07.26

2014. 7. 26. 17:39 쓰레기통/2014.07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 알량한 지식으로 남을 훈계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살다가보면 우리는 수많은 '꼰대'들을 마주치게 된다. 자신의 시선과 생각만으로 타인을 가두어 버리는 사람들이다. '나이'는 대부분의 경우 훌륭한 무기가 된다. 그러나 '진짜'어른과 '가짜'어른을 가리는 것은 쉽다. 진짜 어른들은 남을 타이르지 않아도 감탄을 자아내게 될 때가 많다. 연륜이 빛나는 셈이다. 반면 가짜 어른은 고집스럽게 타인을 뭉겐다. 눈꼴 사나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끔 두려워지는 때가 많아졌다. 스스로 꼰대가 되어가지 않나 돌이켜보는 순간들이다. 예전보다 발이 넓어져서 얼굴을 내민 곳은 많지만, 아직도 '사람이 가장 어렵다'며 관계에 미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워크에서 남을 설득해야할 때는 가장 곤혹스러운 순간이다. 문제는 타인과의 소통이 두렵다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타인과 다른 내 생각만을 설파하다보면, 불현듯 가장 싫어하는 모습을 스스로에게서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소름이 돋는다. 고의 흐름이 멈춰있는게 너무 무섭다.


꼰대가 되지 말아야 겠다. 곱게 늙고 싶다. 외모가 아닌 마음이, 무엇보다 생각이 그랬으면 좋겠다. 항상 사고가 유연한 사람이고 싶다. 한없이 말랑말랑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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