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

2014. 12. 8. 01:00 카테고리 없음

꿈을 이루고 있다. 내일이면 드디어 첫 출근이다. 간절하게 그리던 공간에 한 발 내딛는 날이다.

그런데 어제 만난 형누나들은 내게 아직 긴장이 덜 풀렸다고 말했다. 왜 호들갑을 떨지 않느냐고 묻는다.  

사실 나는 두렵다. 아직은 불확실한 진로와 미래 때문이다. 가슴이 답답하고 아파서 잠을 못 이룰 정도다. 

오늘은 '두렵지 않게 해달라, 더 이상 남을 미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요즈음은 행복이란 무엇인지 비로소 알 것 같다. 난생 처음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 

너무 오랜 기다림이었을터다. 실망시켜 드리고 싶진 않다. 행복을 놓치지 않고 싶다.

아직은 그럴 단계가 아니라서 조심스럽지만,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만날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 때가 되면 환호성을 지르며 기쁜 소식들을 전해주고 싶다. 

처음으로 허락되는 이 모든 행복한 장면들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나친 욕심이어도 좋다. 꿈을 향해 한 발자국만 더 내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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