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

2014. 10. 6. 19:00 카테고리 없음

술을 조금 줄여야겠다. 버릇이 고약해지는게 주사가 생겼나보다.

나보다 먼저 길을 걸어간 형들에게 전화해서 혀꼬부라진 소리로 하소연하는 버르장머리가 생겼다.

그러고도 분에 못이겨 서울역 길바닥에서 발광을 떨었다. 

신을 형이라 소개한 경찰관은 '나도 경찰 시험 4년 봤는데 이거 가지고 뭘'이라며 담배를 권했다.

미안해요. 난 담배를 태우지 않아요.

시간이 지날 수록 가슴이 먹먹했다. 

'넌 기자가 되면 정말 잘할텐데'인사치레라도 응어리가 녹아내린다. 오는 길에 서울시청 유가족 분향소에 다녀왔다.

너털걸음으로 광화문에 갔더니 그 건물이 서있다. 큰 절 한번 올렸다.'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먹고 잘 사십쇼'

돌아보면 부끄러운 기억들이 많다. 어제는 기타의 줄을 풀어서 닦아 넣었다. 이젠 정말 안녕.

기름칠을 하고 지판의 묵은 때를 벗겼다. 가슴은 풀어진 줄에서 나는 소리 마냥 여전히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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